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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일상 일기 /영화 한편 , 책 한권

[책추천] 늦은 듯 하지만 적절한 때 만난 책 '타인은 나를 모른다' 소노 아야코

'타인은 나를 모른다' 라는 제목 자체에 끌렸다. '타인은 나를 모른다' 라는 책은 인간관계와 자신에 대해 충분히 고찰하고 통찰하여 쓰여진 책이다. (작가는 무엇에든 고찰하는 사람인 것 같다.) 요즘 모든 것들이 짧게 제작된다. 짤방이 유행하고 유튜브가 유행한지 오래되었을 정도로 사람들은 빠른 것에 익숙해지고 있다. 누구나 여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을 꿈꾸지만 현실은 토막토막 끊기는 독서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타인은 나를 모른다'는 여러 개의 짧은 제목 밑에 쓰여진 짧은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모두 타인과 자신에 대한 성찰을 다룬 글들이다. 표지와 글형식이 트렌디해 젊은 사람이 쓴 글이라 생각되었는데 작가소개글을 보면 50이 넘은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쨋든 짧지만 가볍지 않은 글들로 구성된 이 책은 육아를 하면서도 읽기에 너무 좋았다. 





글을 읽었을 때 아마도 작가는 조금은 예민한 사람인 것 같다. 실제로 그런 부분들이 책의 곳곳에 표현되어 있다. 단순한사람과 예민한 사람으로 나눈다면 나는 예민한 편이다. 그래서 더 마음에 다가왔던 것 같다. 본인의 성향이 내향적, 소심한, 예민한이라는 단어와 가깝다면, 그리고 한번이라도 관계에 대한 고민이나 생각을 해왔던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추천하는 책이다. 혹시 아직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향적, 소심함, 예민함이라는 단어에 부정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겠지? 적어도 나는 내향적, 소심함, 예민함이 부정적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이 성향들은 생산적인 부분에서 훨씬 좋은 성과를 보여주거나 관계에서 배려심을 보여주기도 한다. 부정적인 부분에서는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하거나 자기자신을 더욱 힘들게 만들기도 하는데 무엇이든 양면은 존재하니까 (ㅋㅋㅋㅋㅋ) 

이 책의 거의 모든 부분이 마음에 들었지만 특히 내가 좋았던 한 구절을 공유한다. 



#인간의 마음에는 많은 모순이 있다.


나는 애초에 잃을 것이 없는 평범한 작가일 뿐이다. 그래서 어떤 말을 할 때 오히려 마음이 편안한 점도 있다. 원래 작가라는 것은 무뢰한의 직업이라고 여겨지건만 지금 작가들 중에는 자신들이 자못 휴머니스트라는 것을 보이려고 열심인 사람도 많아졌다. 정말 한심한 일이다. 특별히 나쁜 사람처럼 굴 마음은 없다. 나는 그럴만한 인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인간의 마음에는 많은 모순이 있다는 것을 냉정하게 인정하는 것이 글쟁이의 자세하고 생각할 따름이다. 나는 가끔 노자를 읽으면 힘이나곤 하는데 노자에게는 절대라는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노자에 이런 말이 있다.


"밝은 길은 어두움과 같고

나아가는 길은 물러섬과 같고 

평편한 길은 울퉁불퉁함과 같고

최상의 길은 골짜기와 같고 

순백은 더러움과 같고

넓은 덕은 모자람과 같고 

건전한 덕은 경박함과 같고 

진실은 변하기 쉽다"



그 외에도 '누군가를 흉볼 때 그 사람과 닮아 있다' '인간관계는 이해보다 오해에 기반한다' '애쓰지 않는다' 등 다양한 내용들이 담겨있다. 공감되는 요소가 참 많은 책이다. 관계에 대해 한참 고민할 때 만났으면 더욱 도움을 받았을까? 아니면 한차례의 고민을 겪고 만났기에 더 마음에 다가왔을까? 늦은 듯 하지만 적절한 때 이 책을 만난 것 같다. 



* 내 남편은 인간관계에 단순한 편이다. 무엇이든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그 자리에서 기분이 나빴다면 그 자리에서 이야기하고 마는 성격이다. 그런 남편은 이런 책에 관심이 1도 없다. 그런 성격이라면 이런 내용에 관심이 없을 수도 있다. 참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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