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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일상 일기 /단어로 느낀 일상

법륜스님을 통해 알게된 단어 '아상'

행복한 PurplePig 2018.01.04 14:34


어떤 단어를 알게되어 좋은 이유는 현실에서 느끼고 있지만 형언할 수 없는 것들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어서이다. 




카카오톡 법륜스님을 친추해두었다. 그래서 매일 아침 법륜스님의 글이 카톡에 뜬다. 

글을 안읽은지 꽤 되었는데도 아직 친구삭제를 하지 않았다. 

언젠가 마음이 힘들 때 법륜스님의 도움을 받기 위함이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이런 고민으로 살아가는 구나..하고 제목만 읽고넘긴다.

내가 직장 생활을 할 때 집이 양산이고 직장은 부산이라 출퇴근 시간이 길었다. 

일하다가 마음이 힘들 때 팟캐스트에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많이 들었다. 

나와 비슷한 사연은 듣고 또 들었다. 

이 맘때 팟캐스트에 나오는 심리학 라디오도 많이 들었는데 

그때 들었던 내용들이 내 자신을 돌아보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법륜스님 -내가 나라고 생각하는 것을 아상 이라고 해요



오늘 '자존감이 떨어진 당신에게'라는 제목으로 법륜스님의 글이 떴다. 

20대 낮은 자존감 때문에 많이 고민하고 힘들어 했던 터라

 '자존감'이라는 단어는 한번 더 눈길을 머물게 하는 것 같다. 

내용은 이랬다. 



질문자는 직장에서 성과를 내지 못해 '내가 이정도 사람인가?'하는 생각들로 힘들다고 했다. 

그러자 법륜스님이 "회사에서 나가라고 해요?" 라고 묻는다. 

질문자는 "그런건 아닌데 내가 이렇게 무능력한 사람이였나?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 라고 얘기했다.

법륜스님은 - 

질문자가 조금 과대망상증이 있는 것 같아요. 본인이 굉장히 능력있는 사람이라는 환영을 갖고 있어요

뭐 그렇게 잘났어요? -중략-

예를 들어 나는 키가 180은 되어야해 이렇게 생각해서 그게 나인줄 착각하면 현실의 나를 보면 키가 170밖에 안돼요. 그럼 자기키를 보고 '키가 너무 작다. 난 왜이렇게 키가 안크지? 이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내가 나라고 생각하는 것을 아상 이라고 해요. 그 아상을 현실보다 높게 잡아놓은 상태에서 현실의 자기를 보니까 너무 못마땅 한 거예요. 마음에 안드는 것이지요. 그래서 문제가 생기는거예요. 라고 하셨다. 







여기서 '아상'이라는 단어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어떤 단어를 알게되어 좋은 이유는 현실에서 느끼고 있지만 형언할 수 없는 것들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어서이다. 그러면 마음 속에서 그 의미가 정립이 된다. 아상을 검색하니 아상이라는 단어는 원불교 대사전에 나오는 글이였다. 

뜻을 밑에 가져와 보자면. 


(1) 사상()의 하나. 오온()이 일시적 인연으로 모여서 이루어진 자기를 영원한 실체라고 집착하는 것.


(2) 자기의 지식ㆍ학문ㆍ능력ㆍ지위ㆍ문벌ㆍ재산 등을 자랑하며 남을 멸시하는 마음. 잘난 체, 똑똑한 체, 아는 체, 남을 멸시하는 마음. 아상만 떼면 사상을 떼기가 쉽다. 아상ㆍ인상ㆍ중생상ㆍ수자상 네 가지를 사상이라고 하는 데, 이 중 아상이 가장 근원이 된다. 정산종사는 중생은 아상에 가려서 제 허물을 보지 못하고 남의 시비만 본다고 했다(《정산종사법어》 법훈편21).

[네이버 지식백과] 아상 [我相] (원불교대사전, 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


라고 한다.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실과는 다른 아상에 집착하고 있는 것 같다. 나도 그렇다. 




예전에는 '나는 그런 의도가 아닌데 저 사람은 왜 나를 저렇게 평가할까?' '왜 나를 저렇게 생각할까?' 라고 생각할 때가 많았다. 그런데 그것 또한 그 사람이 보이는 대로 보는 것이고 나는 그 사람의 평가가 내 마음에 들지 않아 속상했던 것 같다 . 내가 아니라도 해도 어차피 실체는 내 자신 속에 있고 사람들은 나를 보이는 대로 볼 뿐인데 100명의 사람들이 보는 100개의 평가 또한 내 모습이였다는 걸 깨닫는데 조금 오래 걸렸다. 결국 그 판단은 중요하지 않다는 걸 깨달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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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그런지 모르겠지만 20대 중반과 후반은 많은 것이 달라지는 시기인 듯 하다. 나는 28살 이후로 많은 생각들이 달라졌다.24살 부터 함께해 온 남편에게 얘기하면 맞장구를 쳐주지만 가재는 게편이라고 실제 인지는 모르겠다.  사실은 그냥 현재 내모습에 만족하는 마음이 커졌다. 오늘 배운 글을 써먹어보자면 지난 날에 가졌던 터무니 없는 '아상'을 조금씩은 버려간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상' 이라는 두 글자에 그동안 느껴왔던 많은 것들을 담을 수 있는 것이 참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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