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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일상 일기 /단어로 느낀 일상

일상 관계를 보는 심리학용어 '그림자'

일상 관계를 보는 심리학용어  

'그림자' 



똑같은 행동도 누군가에겐 사랑이 되고 누군가에겐 거슬림 혹은 미움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왜 진작 알지 못했을까?



심리학에서 ‘그림자’는 굉장히 흥미 있는 용어다.심리학적 의미에서 그림자는 바로 나의 ‘어두운 면’ ‘무의식적인 측면에 있는 나의 분신’.이라는 말이다. 쉽게 말해 내가 인정하기 싫은 나의 무의식인데 나의 그림자를 타인에게서 찾게 되면 분노하거나 상대방의 행동에 집착하게 된다. 상대방의 어떤 단점을 봤을 때 그것에 반응하게 되면 그것은 인정하기 싫은 나의 그림자일 수도 있다. 만약 상대방의 모습에서 나의 그림자가 없다면 분노하거나 반응하기보다 ‘그렇구나’라며  인정하게 된다. ‘그림자’라는 단어를 알게 되면서 내가 어떤 부분에 예민한지, 상대의 어떤 행동에 반응하는지 등을 통해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내 모습을 조금씩 인정하는 시간이 되었다 


'그림자'라는 용어를 통해 나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나니 상대가 보였다. 상대가 하는 말에 무조건 상처받고 오랫동안 생각하던 나는 사람들마다 예민한 부분이 다르다는 게 보였다. 그리고 내가 아무리 잘하려고 노력해도 상대방에게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고 정의 내려진 이상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것도 깨달았다. 덕분에 날 오해한 사람들에게 열심히 변명하고 맘 아파하던 나를 조금씩 지워갈 수 있었다. 그 사람이 날 그렇게 보고 싶었을 뿐, 나 자신이 변할 것은 없다는 것도 깨달았다. 상대는 왠지 모르게 거슬리는 나의 행동 때문에 상해버린 마음을 독설이나 미움으로 달래고 싶을 뿐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 똑같은 행동도 누군가에겐 사랑이 되고 누군가에겐 거슬림 혹은 미움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왜 진작 알지 못했을까? 왜 관계의 모든 문제는 나의 탓이라고 생각했을까?  상대방과 혹은 내가 생각 없이 날려왔던 비난의 화살이 자기 자신에게 향하고 있지는 않은지 한순간만이라도 고민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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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미워하고 있다면, 그 사람의 모습 속에 보이는 자신의 일부분인 것을 미워하는 것이다. 나의 일부가 아닌 것은 거슬리지 않는다 -

헤르만 헤세-* 스위스 정신과 의사 칼 구스타프 융 의 용어 : '그림자' '투사 작용' '투사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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