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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일상 일기 /단어로 느낀 일상

당신은 어떤 과거를 가지고 있나요?-스키마

어쩌면 우리들은 모든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의도와 환경을 무시한 채 내가 만든 스키마에 갇혀사는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자신만의 '스키마'를 가지고 있다. 스키마는 말하자면 인지적 도식인데 내가 외우기 쉽게 하기 위해 생각의 패턴이라고 해석했다. 정확한 해석인지 모르겠지만 같은 상황을 접해도 사람들마다 해석하는 방법이 다르다. 그 방법은 각자가 살아온 환경이나 경험에 따라 달라진다. 새로운 정보를 접해도 본인이 살아왔던 경험이나 환경 그리고 문화에 따라 조금씩 왜곡을 하게 되는데 그것을 '스키마'라고 한다. 





스키마라는 단어를 알고 나서 나는 나를 관찰했다. 모든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관찰해보았더니 나는 '이긴다'라는 단어에 집착한다는 걸 알았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해도 다른 사람들은 이 업무를 그냥 처리해간다면 나는 이 업무를 하는 사람들 중 가장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거나, 언쟁이 일어나면 더 나은 결론 도달하기보다는 언쟁 자체의  집착했던 것 같다. 회사생활에서도 관계에서도 이긴다에 집착하는 내가 보이자 부끄러워졌다. 그 후 모든 상황에서 '이기고 싶어 하는 나'를 지워갔다. 생각보다 쉬웠고 '이기고 싶어 하는 나'를 지우자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리고 조금씩 더 행복해졌던 것 같다. 찰나의 행복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평온한 느낌의 행복감을 느꼈다. 불과 2년도 채 되지 않은 이야기다. 대화가 통하는 내 친구에게 이런 얘기를 해줬다.  그 친구는 곰곰이 생각해보더니 본인은 '무시한다'라는 단어에 집착한다고 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본인이 무시당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어쩌면 우리들은 모든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의도와 환경을 무시한 채 내가 만든 스키마에 갇혀사는지도 모르겠다. 마음이 복잡할 때는 잠시 모든 걸 멈추고 내 모습에 대한 객관적 시점이 필요한 것 같다.
*인지심리학 용어 -스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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