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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일상 일기 /단어로 느낀 일상

[독설] 인연을 끊는다는 것. 인스타를 보다가 내 시선을 멈추게 한 글이 있다. 불평을 하면서 그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은 그 사람과 수준이 똑같아서라는 이야기였다. 순간 관계 때문에 골치아팠던 그때가 떠올랐다. 어떤 글과 말이든 모든 순간에 부합할 수는 없다. 내 손가락을 멈추게 했던 그 한 구절은 대부분의 상황에 맞는 말이였지만 지난 내 시간들을 떠올리며 듣기엔 속상해지는구절이였다. 그때의 나는 주변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그 관계를 이어갔다. 그 관계를 이어가며 내가 얻은 것이라고는 '가장 못난 내 모습 갱신' 뿐이였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관계를 나는 왜 이어가려 했었던 걸까? 지금 생각하면 ' 아 ! 그때 그만뒀어야하는데' 라는 순간이 있지만 그때는 현명하게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지난날의 나는 어떤.. 더보기
배려란? -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통한 생각 직장을 다니다 보면 배울 점이 있는 사람이 많다.동생이건, 동기건, 선배건, 상사건 배울 점이 한가지 씩은 꼭 있기 마련이다. 타산지석도 배움이니 말이다. 내가 최근 다닌 직장에서 배울점이 있는 분들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닮고 싶은 선배언니가 있었다.내가 가장 못하는 것 중 하나는 '세련되게 거절하기' 세련되게 화내기' 였다. 어릴 때는 무조건 화내지 않고 참는 부류였기에 화내는 법을 제 때 배우지 못했고 (그러나 얼굴은 울그락, 불그락)화낼 타이밍도 제대로 잡지 못했다. (뒤 늦게 집에가서 엄청 열받는 스타일) 그런데 그 선배언니는 제때 제때 세련되게 화를 낼 줄 알았고 감정적이지 않았다.조목조목 논리적으로 따지지만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는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최근 직장을 다닐 때 '직.. 더보기
패배자의 이기심 - 르상티망 가끔 마주하는 못난 마음을 일컫는 말이 있었다니. 그것이 르상티망이란다. 이 단어 또한 인간관계에서 묘하게 흐르는 분위기를 잡아다가 단어로 옮겨놓은 듯한 말이다. 나는 사람관계에 관심이 많다. 특정 누구에게 관심이 많다기 보다 그냥 인간관계에 관심이 많다.가십거리에 관심이 많다기 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반복되는 인간관계의 패턴? 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여자들 관계에서 '질투'를 빼고는 어떤 이야기도 되지 않는다. 어떤 부분에 대한 질투가 되었든 질투는 종종 존재하고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진다. 사람들이 질투를 누구에게나 느끼는 건 아니지만 마음이 아무리 넓어도 한두번 쯤은 느끼는 감정이지 않을까 한다. 내가 한 아이의 엄마가 되며 버리고 싶은 것 중 하나도 '질투하는 나의 모습'이였.. 더보기
법륜스님을 통해 알게된 단어 '아상' 어떤 단어를 알게되어 좋은 이유는 현실에서 느끼고 있지만 형언할 수 없는 것들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어서이다. 카카오톡 법륜스님을 친추해두었다. 그래서 매일 아침 법륜스님의 글이 카톡에 뜬다. 글을 안읽은지 꽤 되었는데도 아직 친구삭제를 하지 않았다. 언젠가 마음이 힘들 때 법륜스님의 도움을 받기 위함이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이런 고민으로 살아가는 구나..하고 제목만 읽고넘긴다.내가 직장 생활을 할 때 집이 양산이고 직장은 부산이라 출퇴근 시간이 길었다. 일하다가 마음이 힘들 때 팟캐스트에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많이 들었다. 나와 비슷한 사연은 듣고 또 들었다. 이 맘때 팟캐스트에 나오는 심리학 라디오도 많이 들었는데 그때 들었던 내용들이 내 자신을 돌아보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법륜스님 -내가.. 더보기
당신은 어떤 과거를 가지고 있나요?-스키마 어쩌면 우리들은 모든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의도와 환경을 무시한 채 내가 만든 스키마에 갇혀사는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자신만의 '스키마'를 가지고 있다. 스키마는 말하자면 인지적 도식인데 내가 외우기 쉽게 하기 위해 생각의 패턴이라고 해석했다. 정확한 해석인지 모르겠지만 같은 상황을 접해도 사람들마다 해석하는 방법이 다르다. 그 방법은 각자가 살아온 환경이나 경험에 따라 달라진다. 새로운 정보를 접해도 본인이 살아왔던 경험이나 환경 그리고 문화에 따라 조금씩 왜곡을 하게 되는데 그것을 '스키마'라고 한다. 스키마라는 단어를 알고 나서 나는 나를 관찰했다. 모든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관찰해보았더니 나는 '이긴다'라는 단어에 집착한다는 걸 알았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해도 다른 사.. 더보기
일상 관계를 보는 심리학용어 '그림자' 일상 관계를 보는 심리학용어 '그림자' 똑같은 행동도 누군가에겐 사랑이 되고 누군가에겐 거슬림 혹은 미움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왜 진작 알지 못했을까? 심리학에서 ‘그림자’는 굉장히 흥미 있는 용어다.심리학적 의미에서 그림자는 바로 나의 ‘어두운 면’ ‘무의식적인 측면에 있는 나의 분신’.이라는 말이다. 쉽게 말해 내가 인정하기 싫은 나의 무의식인데 나의 그림자를 타인에게서 찾게 되면 분노하거나 상대방의 행동에 집착하게 된다. 상대방의 어떤 단점을 봤을 때 그것에 반응하게 되면 그것은 인정하기 싫은 나의 그림자일 수도 있다. 만약 상대방의 모습에서 나의 그림자가 없다면 분노하거나 반응하기보다 ‘그렇구나’라며 인정하게 된다. ‘그림자’라는 단어를 알게 되면서 내가 어떤 부분에 예민한지, 상대의 어떤 행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