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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일상 일기 /영화 한편 , 책 한권

나의 뇌는 나보다 잘났다 : 뇌(내)가 궁금하다면 ... 나의 뇌는 나보다 잘났다. 사실 뇌와 관련된 책을 읽고 싶어서 골랐다. 우리가 사실은 얼마나 착각을 하고 있는지, 또 그 착각을 수정하고, 착각하는 뇌를 개선할 수 있는지가 궁금했다. 읽고나면 뇌는 생각보다 '가소성'이 있고 생각보다 유연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뇌가 말랑말랑해지도록 노력했을 때의 일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내 인스타 아이디도 malangtime(말랑타임)이다. 나이가 들수록 무언가 굳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생각과 습관이 그렇다. 요즘 시대에 생각이 굳어지지 않도록 조금 더 말랑하게 유지하는 것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건 단순히 학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이나 나를 만날 사람들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뇌가 더 궁금해진 것 같다. 기억에.. 더보기
우울할 땐 뇌과학 : 이성적으로 우울을 들여다 봅시다. 우울할 땐 뇌과학. 누구나 우울하지는 않지만 우울해지는 순간은 온다. 현재 진행형은 아니지만 한 번씩 맞닥뜨리는 이 감정이 무엇인지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궁금해졌다. 최근 내 감정의 기저에 깔린 아주 얕은 우울감과 무기력감의 원인이 '체력'이라고 생각했다. 책을 읽고보니 체력을 길러주는 운동이 어느 정도 관련은 있었다. 내가 기억하고 싶은 문구들 43p : 기억과 해마 편향은 뇌 깊숙한 곳 편도체 근처에 자리 잡은 해마 탓이다. 해마는 시상하부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해마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바꾸는 것이다. 그러니까 '저장' 버튼을 눌러 새 문서를 컴퓨터의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하는 일과 비슷하다. 해마는 특히 감정이 실린 기억을 좋아한다. 우울증 상태에서는 해마의 이.. 더보기
이타주의자의 은밀한 뇌구조 -김학진지음 자기참조과제 직관적이고 자동적인 선택의 가치를 계산하는 복내측 전전두피질이라는 부위와 관련. 30P 우리는 타인을 통해서만 인식 가능한 존재이다. 나를 인식하는 과정에서 타인의 시선, 즉 평판이 매우 중요한 요소일지 모른다는점이다. 어쩌면 우리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비로소 나를 인식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나아가 우리에게 자아라는 것은 타인을 통해서만 인식 가능한 존재라는, 다소 철학적인 추론도 가능해보인다. 우리는 출생과 동시에 타인(주로 엄마)에게 영향을 받기 시작하며, 발달 과정 내내 타인 혹은 사회가 규정한 가치들에 끊임없이 영향을 받으면서 성장한다. 사회적 가치와 규범은 곧 나를 정의하는데 필수 재료인 셈이다. 이러한 점을 생각해보면, 나를 인식하고 돌아보는 과정에서 활성화되는 뇌 영역이 .. 더보기
노희영의 브랜딩 법칙 노희영의 브랜딩법칙 친정엄마 찬스로 주어진 자유시간에 도서관에 갔다. 자동차로 20분 거리를 버스가 오지 않아 50분이나 걸려 도착하면서 운전은 꼭 배워야지 하고 의미 없는 다짐을 했다 이 책이 꼭 보고싶어서 대출했다기보다 노희영이라는 분의 이름이 워낙 낯이 익었고 인스타로 많이 봤던지라 데리고 온 책이다. 강렬한 빨간색에 익숙한 로고들. 대출해 온 다른 책들 가운데 왠지 모르게 손이 가서 읽게 되었는데 그 순간부터가 책을 읽은 거라 생각한다. 꼭 필요해서 빌린 책 보다 먼저 손이 갔고 밤과 새벽을 포함한 하루 반 만에 모두 읽어냈다. 낮에는 오롯이 육아를 한다 생각하면 정말 빠르게 읽힌 책이다. 손이 빨리 간 것과 책의 흡입력 모두가 노희영이라는 분이 만들어 낸 브랜드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정말 기대.. 더보기
[책추천] 위로받고 싶어 읽은 '아무것도 하지않을 권리' 평소보다 조금 더 추운 바람이 불었다. 보통 금요일은 기다려지는날이지만 전업주부가 되고나서는 금요일이 반갑지만은 않다. 여행이라도 다녀왔다거나 행사를 치룬날은 그 공허함이 덜 하지만 아파서 그나마 다니는 요가도 못간 한주의 금요일에는 일주일동안 아무것도 한게없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감기에 걸려서 목을 칭칭감고 마스크를 끼고 잔지 나흘이 지났다. 오늘따라 가벼워진 몸 때문인지 서점이라도 가고 싶었다. 어제처럼 비가 내리지 않지만 바람이 꽤 분다. 평소같았으면 다음에 가자했겠지만 오늘따라 꼭 다녀오고 싶었다. 그래서 조금은 무리해서 서점을 다녀왔다. 오랜만에 중고서점엘 갔다. 오늘은 어떤 인연의 책을 만날까? 두근두근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는 책들이 많이 안보여서 섭섭했다. 그래서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장르의 .. 더보기
[책추천] 늦은 듯 하지만 적절한 때 만난 책 '타인은 나를 모른다' 소노 아야코 '타인은 나를 모른다' 라는 제목 자체에 끌렸다. '타인은 나를 모른다' 라는 책은 인간관계와 자신에 대해 충분히 고찰하고 통찰하여 쓰여진 책이다. (작가는 무엇에든 고찰하는 사람인 것 같다.) 요즘 모든 것들이 짧게 제작된다. 짤방이 유행하고 유튜브가 유행한지 오래되었을 정도로 사람들은 빠른 것에 익숙해지고 있다. 누구나 여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을 꿈꾸지만 현실은 토막토막 끊기는 독서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타인은 나를 모른다'는 여러 개의 짧은 제목 밑에 쓰여진 짧은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모두 타인과 자신에 대한 성찰을 다룬 글들이다. 표지와 글형식이 트렌디해 젊은 사람이 쓴 글이라 생각되었는데 작가소개글을 보면 50이 넘은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쨋든 짧지만 가볍지 않은 .. 더보기
[책추천]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더보기
[영화리뷰] 꼭봐야할 영화 '맨프롬어스' 많은 사람들에게서 언급되는 영화는 이유가 있다. 우리가 지금 알고있고 믿고있는 사실들이 실제가 아니라면 어떻게 될까?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며 '상식'이라고 알고 있거나 개인에게 절대적으로 믿을 수 밖에 없는 것들이 만약 사실이 아니라면 우리의 세상은 어떻게 인식될까? 그 순간을 재미있게 그려준 영화 '맨프롬어스'를 소개한다. 맨프롬어스는 2007년에 개봉한 영화다. 그리고 2017년 맨프롬어스 2 : 홀로씬이 개봉하며 재조명되고 있다. 남편이 이 영화 괜찮다고 보자고도 했고 아는 선배가 흡입력있는 영화라고도 했는데 왠지 끌리지 않아 미루다가 며칠 전 남편과 보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에게서 언급되는 영화는 이유가 있다. 오래된 영상미에 끌리지 않는 첫 장면이지만 어느새 나도 모르게 영화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더보기
[영화리뷰] 만약에를 떠올리는 영화 '다운사이징' * 스포있습니다 ^^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각각의 영화들은 다양한 여운을 남긴다. 조금은 종잡을 수 없는 여운을 남긴 '다운사이징'. 나에게는 그 여운이 긍정적이지도 않고 마냥 부정적이지도 않은 약간은 체한 듯한 결말로 남았다. 이 영화는 과학자가 실험용쥐로 어떤 실험에 성공하며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리고 곧 그 실험이 어떤 실험이였는지를 세계에 발표한다. 그 실험은 인구과잉의 해결책으로 제시된 사람을 0.0364%정도로 줄어들게 할 수 있는 '다운사이징' 실험이였다. 발표 당시 이미 다운사이징에 성공해 그들만의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직접나와 인사를 한다. 멧데이먼 부부도 어떠한 모임에 가서 과거에 알던 부부가 다운사이징된 것을 보게된다. 부부는 어떤 이유보다 현실세상에서 1억의 가치가 다운사이징된.. 더보기
[책추천] 유시민 '어떻게 살 것인가' 前 보건복지부장관이자 現 작가로 활동 중인 유시민 작가님. 부끄럽지만 예전에는 정치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 유시민 작가님을 알게된 건 유튜브에서 토론을 하시는 모습이였다. 아니라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논리적으로 반박하는데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해서 멋있는 분이라고 생각했다. 유시민 작가님에 대해 정치적으로 조금 더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혹자들도 있다. 유연하다면 현실적으로 정치에 맞는 인물이 되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날카롭게 토론하는 유시민작가님의 모습 그 자체가 인간으로써 멋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어느 날 문득,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유시민 작가님의 책을 많이 읽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알쓸신잡도 챙겨보고 유시민작가님때문에 썰전을 봤던 팬이였는데도 불구하고 책을 보지 않았다는게 내심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