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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만약에를 떠올리는 영화 '다운사이징' 본문

아내의 일상 일기 /영화 한편 , 책 한권

[영화리뷰] 만약에를 떠올리는 영화 '다운사이징'

행복한 PurplePig 2018.02.10 04:00

* 스포있습니다 ^^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각각의 영화들은 다양한 여운을 남긴다. 조금은 종잡을 수 없는 여운을 남긴 '다운사이징'.  나에게는 그 여운이 긍정적이지도 않고 마냥 부정적이지도 않은 약간은 체한 듯한 결말로 남았다. 이 영화는 과학자가 실험용쥐로 어떤 실험에 성공하며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리고 곧 그 실험이 어떤 실험이였는지를 세계에 발표한다. 그 실험은 인구과잉의 해결책으로 제시된 사람을 0.0364%정도로 줄어들게 할 수 있는 '다운사이징' 실험이였다. 발표 당시 이미 다운사이징에 성공해 그들만의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직접나와 인사를 한다. 



멧데이먼 부부도 어떠한 모임에 가서 과거에 알던 부부가 다운사이징된 것을 보게된다. 부부는 어떤 이유보다 현실세상에서 1억의 가치가 다운사이징된 세상에서는 120억의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부자처럼 살 수 있어서 좋다는 것을 얘기한다. 모든 것이 다운사이징 되었기 때문에 집값도, 식비도 쇼핑제품도 모두 다운사이징 되기 때문이다.  환경문제 개선, 잉구과잉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되었지만 실제 다운사이징을 영업하는 직원들도 부자처럼 살 수 있음을 강조하여 사람들이 다운사이징 되도록 권유하고 있다.




멧데이먼 부부는 모임에서 만난 부부다 다운사이징을 결정한 레저랜드에서 다운사이징 될 것을 결심한다. (다운사이징 마을이 여러개 있는 설정인 듯 하다) 어머니의 간병을 하며 외과의사의 꿈을 포기하고 물리치료사가 된 멧데이먼은 아내가 원하는 집을 사줄 수 없게되고 아내를 위해 아내와의 대화 끝에 다운사이징된 레저랜드에서 호화롭게 살기 위해 계약하게 된다. 





레저랜드로 가는 길. 다운사이징된 인간을 위한 인프라가 평범한 세계에서도 구축되어있고 이동 중에 만난 다운사이징된 인간들도 축소된 세상에 많은 만족감을 드러낸다. 가격은 다운사이징 되었지만 이동하는 모든 좌석은 1등석이 되는 등 전반적인 부분들이 최고로 바꼈기 때문이다. 다운사이징되지 않았다면 평생을 일해도 누려보지 못한 혜택을 누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부부는 다운사이징을 위해 간단한 절차를 거치고 남여 구분되어 진행되는 수술을 위해 잠시 떨어지게 된다. 수술은 온몸의 털을 제거하는 절차와 치과치료 (금속제거) 등을 거쳐 다운사이징 실험실에 들어가 순식간에 축소가 이루어진다. 다운사이징된 세상에서 눈을 뜬 멧데이먼은 아내를 찾게되고 아내 대신 전화한통을 받는다. 전화기 반대편에는 머리와 눈썹이 반쯤 밀린 채 패닉상태에 빠진 아내가 있다. 다운사이징된 채 전화를 받은 남편은 이내 아내가 다운사이징을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사실 이 부분이 날 체하게 만든게 아닌가 생각한다. 수술실로 각자 들어가는 순간 뭔가를 예감했지만 아내가 다운사이징 되지 않은 순간부터 나는 사실 그 장면에 머물러있었던 것 같다. 





아내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다운사이징을 선택한 주인공은 아내도 없는 다운사이징된 세상에 배신감과 함께 버려진다. 아내를 위해 친구들과도 작별인사를 하고 작별파티를 하고 큰 마음을 먹었는데 혼자 레저랜드에 도착하며 주인공 또한 패닉에 빠진다. 결국 1년 뒤 아내와 이혼하는 서류에 싸인을 하게 된다. 영화는 여기까지 하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한동안은 패닉에 빠져 아파트로 집을 옮기고 일을 시작한 멧데이먼의 모습이 보인다. 전반적으로 의욕이 떨어져있고 싱글맘을 만나보지만 크게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을 계속 보인다. 그러다 윗집에 사는 이웃인 두샨의 파티에 참석하게 되고 파티 후 두샨의 집을 청소하는 베트남여자 녹록을 만나게 된다. 녹록 또한 다양한 사연이 있는 여자다. 간단하게 줄거리를 쓰려고 했는데 이렇게 많이 쓰게되었다. 후반부에는 녹록을 만나게 되며 다양한 부분들을 보게되는데 ( 레저랜드의 이면, 결국 존재할 수 밖에 없는 빈부격차, 세계종말, 종말에 대한 대처, 사랑 등) 그건 직접 영화로 보면 좋을 듯 하다. 





영화가 끝나니 생각보다 담으려고 한 것이 너무도 많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구과잉, 인간의 욕심, 핵실험과 같은 다운사이징실험의 오용, 빈부격차의 이면, 사랑하는 여자의 배신, 세계 종말 등 모든 것을 소화하기도 전에 결말에서 많은 것을 보여주지만 하나의 내용을 삼키기도 전에 다른 주제들이 난무하여 영화를 보는 내내 소화가 되지 않는다. 물론 하나하나 장면이 주는 메시지와 감동 , 그리고 유머까지 존재하는 영화였지만 영화가 제시하는 모든 것을 소화하기에는 하나의 매끄러운 스토리로 통합되지 않은 느낌이다. 욕심을 조금 버렸다면 훨씬 매력적인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영화가 끝나고 그 다음 식사에서 남편은 내게 말했다. "다운사이징이 된다고 하면 다운사이징 할꺼야?" 나의 성향을 아는 남편은 이미 답을 아는 듯이 물었다. 나는 남편의 예상대로 " 당연히 안하지" 라고 대답했다. 나는 다운사이징이 있다면 남편은 경과를 보고 시도를 할 것 같다고 했더니 그럴 것 같다고 얘기했다. 서로 어떤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를 얘기했는데 남편은 술집에서 다운사이징에 대해 비판적으로 말했던 어떤 술집손님이 기억에 남는 다고 했고 나는 아내가 남편을 배신한 순간에서 답답한 마음이 쉽게 벗어나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어쩌면 이 영화는 이야기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많아서가 아니라 아내가 남편을 배신한 순간부터의 감정선에 머물러 모든 것이 고구마 먹은 듯 답답해졌을 수도 있다. 영화의 결말까지 남편이 배신감에서 벗어나 훨훨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막연하게 끝나버려서 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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