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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일상 일기 /세상 예쁜 곳

[유럽여행] 이태리로마 - 신혼여행

이 폴더 이름이 '세상 예쁜 곳'이다.

나에게 세상 예쁜 곳 하면 빠트릴 수 없는 곳이 바로 유럽이다. 

친구와 갔던 유럽여행 중 이태리가 너무 좋아서 신혼여행으로 한번 더 다녀왔다. 

내가 갔던 느낌을 남편과 공유하고 싶어서. 남편도 너무나 만족했던 신혼여행.

유럽으로 신혼여행 다녀왔다고 하면 80%는 '신혼여행은 쉬러가는거지 !' 라고 이야기한다.

부부간의 합의만 잘 된다면 둘이서 잘 맞는 곳으로 가는게 신혼여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 부부는 다시 가도 '유럽이지!!'라고 이야기 한다.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 앞 분수. 

몇년 만에 다시만난 분수가 너무나 반가웠다.

날씨까지 좋아서 마음이 더 설레였던 것 같다.

한창 테러로 떠들석 해서 주변에 군인들이 많아 조금은 긴장한 마음으로 들어갔던 기억이 있다.

바티칸투어로를 신청해놓아 정해진 곳에서 만나서 성당으로 먼저 들어갔다.

바티칸 투어는 두번 째다.  또 바티칸을 가더라도 가이드신청을 할 예정이다.





왜? 가이드마다 설명해주는 부분이 다르고 들어도 들어도 재밌으니까. 이유는 많다.

바티칸투어 후에는 늘 마음이 풍성해지는 느낌이 든다. 

많은 사람들이 최대한 그 모습 그대로 볼 수 있도록 보존하고 관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정말 멋있다.





바티칸 투어 중간에 쉬면서 가이드 설명을 듣는 곳.

중간 중간 보이는 표지판 앞에서 가이드가 관련된 설명을 해준다. 

앞쪽은 매점으로 내가 에스프레소커피에 빠진 곳이기도 하다.







초록색 잔디밭 위의 하얀 갈매기가 예뻐서 찍은 사진. 

뭔들 안예뻤을까?



중요한 의미의 그림이였던 것 같다. 

그 넓은 곳에서 이 그림과 어떤 그림 두개만 봐도 모두 봤다고 할 수 있다며 가이드가 설명한 것 같은데 

이젠 기억이 안난다. 그래서 다시 또 바티칸을 가도 가이드를 신청할 예정이라는거다.

설명해주는 것도 다르지만 내가 자꾸 설명을 까먹는다. 또 들어도 새로 듣는 느낌^^




뒤에 보이는 천사조각상은 내가 처음 성베드로성당에 가서 반했던 조각상이다.

나는 그림전시회를 가든 비엔날레를 가든 나만의 작품을 마음 속에 꼭 하나 골라서 온다.

내가 전시회나 박물관 등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다. 

2009년 바티칸에 갔을 때 가장 오래 보았던 천사조각상.

남편한테 소개해줬더니 이 천사가 제일 가까워서 정이 간거 아니냐고 했다.

그러고 보니 이 천사 외의 조각상은 모두 높이 달려있었다. 

난 왜 그때 몰랐지? 계속 보면 곧 날라갈 것만 같은 착각이 든다. 





라오콘 군상. 라오콘은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이야기다. 

트로이 전쟁 당시 사제였던 라오콘이 트로이 목마를 트로이로 들이지 말라는 얘기를 한 죄로 

그리스의 신들은 뱀을 풀어 그와 아들들을 죽였다. 

결국 트로이는 목마를 받아들여서 전쟁에서 졌다.

이 조각상은 뱀이 그와 아들들을 죽이는 찰나를 재현해 낸 듯 하다. 

바티칸은 직접 가서 봐야하는 이유 중 하나는 조각상을 실제로 마주했을 때의 감동 때문이다.

돌로 만든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핏줄부터 표정부터 움직임까지 재현해낸 느낌이다.

예전 조각가들은 인체를 공부했다고 한다. 

그랬기에 저렇게 섬세한 움직임을 나타내는 조각상이 탄생한 듯 하다.

라오콘 군상은 미켈란젤로도 인정한 조각상이라고..


라오콘을 발견했을 때 오른쪽 팔이 없었다고 한다. 1990년대가 되서야 우연히 팔조각 하나가 발견되고 

라오콘 군상에 맞춰보니 맞아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다시 봐도 그 감동은 몇년 전 그대로 였다. 그리고 몇년 전 처럼 많은 사람들이 라오콘을 보고 감동하고 있었다. 

몇년 뒤 딸아기가 커서 꼭 함께가고 싶은 장소 중 하나이다. 


로마에 갔지만 바티칸에 가보지 않은 사람은 없겠지?

두번째로 간 바티칸투어에서는 늦어서 엽서를 부모님께 보내지 못했다.

아쉬웠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의 우체국에서 보내는 엽서를 누군가에게 보내고 싶다면 가이드님께 꼭 미리 말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