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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일상 일기 /영화 한편 , 책 한권

마블빠가 저스티스리그(DC)를 리뷰하다.

나는 마블빠다. 아직 마블드라마를 보지 못했고 코믹스를 보지 못해서 마블빠라고 하기 부끄럽지만 정확히 말하면 마블영화는 몇번을 보고, 순서대로 재정렬해서 보고 겹치는 영상 맞춰본 정도? 영화 속에 나오는 숨은 스탠리만 나와도 빵 터지는 걸 보면 마블을 좋아하긴 하나보다. 많은 사람들이 마블을 DC와 비교를 한다. DC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늘 DC만의 심오한 철학이 있다며 좋아한다.


굳이 DC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마블을 더 좋아하는건 선호도의 문제고, 캐릭터의 문제라기보다 밸런스의 문제일 수도 있는 것 같다. 저스티스의 시작을 봤을 때 데미갓인 슈퍼팬과 배트맨의 싸움이 밸런스가 너무 안맞다는 생각을 했었다. 거기서 슈퍼맨이 죽는 바람에 뭐지? 하며 크래딧이 올라갈 때까지 멍했던 기억이 있다. (어벤저스도 실제와 밸런스가 안맞는 설정이 있지만 영상에서는 적절하게 녹아든 느낌이다.)




남편은 DC'도' 좋아하기에 DC 영화도 보는데, 이번 저스티스리그도 슈퍼맨이 깨어나면서 이기는 싸움이 뻔히 예상이 되어 개인적으로는 재미가 반감되었다. '저스티스의 시작'이 끝났을 때의 당황한 마음과 슈퍼맨은 당연히 살아날텐데 어떻게 살아나지? 라는 궁금증을 저스티스리그가 풀어주었지만 밸런스면에서 아슬아슬하게 사람을 긴장시키는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 





이번 저스티스리그에서 가장 반가웠던 캐릭터는 플래시(번개맨)이였다. 나는 아무래도 이런류의 개그를 좋아하나보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블스러운 캐릭터로 저스티스리그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요인이였다. 특히 '토스토예프스키' 가 너무 웃겼다. 또 하나의 재미는 너무나 예쁘고 정의로운 원더우먼. 처음에 원더우먼을 봤을 때 싸움하는 여자치고 너무 이상적으로 예뻐서 몰입이 안되었는데 지금은 갤가돗이 아니면 이걸 소화할 수 없을거라는 생각까지 든다. (예쁜건...다 좋은가봐)





앞으로도 DC에서 영화가 나온다면 계속해서 보겠지만 저스티스리그의 경우 조금은 지루한 느낌이 들었다. 슈퍼맨이 다시 깨어나 정신을 차릴 때까지 기다린 느낌. 하지만 적을 무찌르는 순간도 히어로물이 주는 통쾌함이 부족했던 것 같다. 또 상대편이 주는 긴장감도 부족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플래시는 웃겼더랬지.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니 DC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기분이 나쁘지 않으셨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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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DC의 매력에도 빠지길 빌며... 리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