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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 위로받고 싶어 읽은 '아무것도 하지않을 권리' 본문

아내의 일상 일기 /영화 한편 , 책 한권

[책추천] 위로받고 싶어 읽은 '아무것도 하지않을 권리'

행복한 PurplePig 2018.04.04 14:46

평소보다 조금 더 추운 바람이 불었다. 보통 금요일은 기다려지는날이지만 전업주부가 되고나서는 금요일이 반갑지만은 않다. 여행이라도 다녀왔다거나 행사를 치룬날은 그 공허함이 덜 하지만 아파서 그나마 다니는 요가도 못간 한주의 금요일에는 일주일동안 아무것도 한게없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감기에 걸려서 목을 칭칭감고 마스크를 끼고 잔지 나흘이 지났다. 오늘따라 가벼워진 몸 때문인지 서점이라도 가고 싶었다. 어제처럼 비가 내리지 않지만 바람이 꽤 분다. 평소같았으면 다음에 가자했겠지만 오늘따라 꼭 다녀오고 싶었다. 그래서 조금은 무리해서 서점을 다녀왔다.  오랜만에 중고서점엘 갔다. 오늘은 어떤 인연의 책을 만날까? 두근두근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는 책들이 많이 안보여서 섭섭했다. 그래서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장르의 책 2권과 '아무것도하지않을 권리'라는 책, 그리고 남편이 고른 시집을 사들고 집으로 왔다. 




가장 먼저 제목에 끌려서 사게 된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를 읽었다. 육아가 생각했던 것보다 적성에 맞고  아기도 사랑스럽지만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지 않으면 '내가 없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고 블로그를 쓰거나, 강의를 듣거나 공부를 하거나 나를 위한 시간을 하루에 아주 조금이라도 갖는 편이다. 그런데 아기가 이유식을 시작하고 움직이는 반경이 넓어지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어지자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조금 버거워졌다. 내가 원하는 것은 이게 아닌데 또 쫒기는 마음이 된 것 같아 불만족스럽던 찰나에 만난 책이다.

읽으면서 마음에 남는 부분에 색색깔의 필름을 붙이다보니 필름 대잔치가 되었다. 그만큼 공감되는 지점이 많았고 책 덕분에 모호하게 생각하고있던 부분이 많이 정리된 기분이다. '빠르게 빠르게' 서두르던 마음에 브레이크를 걸어준다.






이 책을 읽고 정희재라는 작가분에 대한 관심이 많이 생겼다. 지금 우리가 가지는 '경쟁의식' '빨리빨리문화'가 왜 생긴건지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해주고 내가 서있는 자리, 나의 마음을 돌아보고 천천히 주변풍경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지금 몸과 마음이 지쳐있다면.. 경쟁적인 분위기에 피로해져있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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